‘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성료…온라인 축제 가능성 엿보다

입력 2020-10-11 13:55
김명수(왼쪽)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전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과학자 진로토크’ 실시간 중계 현장을 찾아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전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4일 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전시는 지난 7일부터 온라인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된 사이언스페스티벌이 전날 종료됐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21년차를 맞는 사이언스페스티벌은 대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축제 중 하나다.

총 4개 분야 1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올해 축제는 시민들이 보다 쉽게 코로나19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세계과학문화포럼’에서는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행상황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대덕특구 내 연구기관·병원·진단키트 기업 등의 전문가 토크쇼 및 허태정 대전시장의 코로나 TV방송 등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에 로봇과 조화를 이루고, 과학기술 발전에 적응을 당부하는 과학자들의 인문학 강연도 열렸다.

연구기관과 병원 실험실, 학교 등에서 활동하는 과학자·교사·1인 크리에이터들도 축제에 참여, 실생활 속 과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코너도 마련돼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축제로 변화를 시도한 올해 사이언스페스티벌은 예년과 달리 체험, 연구원 방문 등 현장 행사가 최소화됐다. 대신 온라인 축제라는 강점을 살려 행사 기간을 과거보다 늘렸다.

온라인 중계 영상기록 덕분에 관람을 원하는 이들은 다시 보고 싶은 축제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온라인 덕분에 수요자 맞춤형으로 축제가 새롭게 진화한 셈이다.

축제에 참여한 한 과학단체 관계자는 “축제 흥행을 방문객 숫자에 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 새롭다”며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는 새로운 시도가 과학문화를 지속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명수 대전시 정무부시장은 “이번 온라인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축제를 병행해 더욱 다양한 과학문화 축제로 발전시켜가겠다”며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축제로서 모범적인 사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