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 이어 픽사 애니 ‘소울’ 극장 포기 OTT 직행

입력 2020-10-11 13:06
'소울' 티저 예고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 신작 ‘소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북미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디즈니플러스로 직행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디즈니·픽사 ‘소울’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디즈니가 론칭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소울’은 앞서 지난 6월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을 11월로 연기했었다.

이 같은 OTT 직행은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차례 연기된 뒤 디즈니플러스 공개를 택한 것에 이어 두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콘텐츠를 바로 온라인에서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향후 북미 내 바이러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이런 시도가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다만 ‘뮬란’이 디즈니플러스 구독료 외에도 29.99달러를 내야 했던 것과 달리 ‘소울’은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2020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소울’은 뉴욕 최고의 재즈 클럽에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된 중학교 음악 교사 조 가드너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 이르게 되고 그곳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다. ‘몬스터 주식회사’ ‘업’ ‘인사이드 아웃’ 등 굵직한 작품들을 선보였던 피트 닥터 감독과 함께 켐프 파워스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디즈니 플러스를 서비스하지 않는 국가에서는 극장에서 개봉한다. 국내에서는 이달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후 내년 상반기 정식 개봉할 예정이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