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청주 오송과 오창을 중심으로 진천·음성 혁신도시, 충주 일대를 아우르는 바이오·첨단 정보기술(IT) 혁신거점 조성에 나선다.
도는 오송과 오창, 진천·음성 혁신도시, 충주 일대를 오창 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도는 다른 지자체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도내 산업 분야의 국가 거점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오창 밸리 조성 전략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용역은 충북연구원이 맡아 진행한다.
연구원은 오창 밸리에 포함된 지역의 기업, 지원기관, 연구소, 교육 환경, 연구개발(R&D) 수행 등을 분석하는 한편 거점 지역과 연계한 충북 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오창 밸리 실현을 위한 산업·연구·창업·정주 등 분야별 추진 전략도 수립한다.
도는 내년 5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오창 밸리 조성을 위한 방향, 추진 계획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오송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이고 오창은 첨단과학 기업·연구기관 등이 집적화했다. 혁신도시는 11개 공공기관이 입주해 중부권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송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도 둥지를 트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창 밸리 조성을 위한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기본 구상 등 실질적인 세부 추진 방향과 계획을 세워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개별적인 기업 유치 차원을 넘어 오송과 오창을 중심으로 제2의 판교, 제2의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와 함께 오창 밸리 조성 지역에는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충북연구원과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공동으로 다음 달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스마트시티는 건설, 정보통신기술을 융복합해 건설한 기반 시설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다.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1스마트 챌린지 공모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오창 밸리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315억원(국비 165억원, 지방비 150억)이 투입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