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한국)가 C조에서 가장 먼저 4승째를 신고했다.
젠지는 10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7일차(C조 2라운드 대결) 3경기에서 팀 솔로미드(TSM, 북미)에 역전승했다. 4승1패가 된 젠지는 프나틱(유럽, 3승1패)을 추월, C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TSM은 0승5패로 대회 전패 위기에 몰렸다.
젠지는 앞선 LGD 게이밍(중국)전에 이어 다시 한번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미드·정글 지역 전투에서 완패한 이후부터 TSM의 빠른 템포 운영에 휘둘렸다. ‘클리드’ 김태민(그레이브즈), ‘비디디’ 곽보성(오리아나)이 ‘스피카’ 밍이 루(릴리아), ‘비역슨’ 쇠렌 비에르(루시안)와 마주 서지 못하면서 젠지의 활동반경이 좁아졌다.
젠지의 구세주로 나선 건 ‘룰러’ 박재혁(세나)이었다. TSM이 무리하게 내셔 남작을 사냥하던 25분경 박재혁이 내셔 남작 둥지로 진입, 잽싸게 버프를 빼앗았다. 그러자 순식간에 전세가 뒤집혔다. 흐름을 탄 젠지는 천천히 라인을 밀고 나가 35분경 두 번째 내셔 남작 버프까지 챙겼다.
젠지는 박재혁을 중심으로 한 포메이션을 짰다. 팔이 짧은 TSM은 이제 젠지와의 전면전에서 이길 가능성이 현저히 낮았다. 이들은 38분경 미드로 한점 돌파해 최후의 교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젠지가 박재혁의 트리플 킬로 에이스를 띄웠고, 그대로 게임이 마무리됐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