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가정방문 간호조무사’ 코로나19 의심환자”

입력 2020-10-10 19:22

부산 전역을 돌며 가정 방문 영양수액 주사를 놔준 이후 사망한 간호조무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로 판단된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0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470~472번 환자 등 최근 확진자 7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간호조무사 A씨로부터 주사를 맞은 역학적 공통점을 발견했다”며 “지난 3일 숨진 A씨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445번과 470번 환자 휴대전화에 A씨의 번호가 저장돼 있었고 471번과 472번 환자는 A씨의 지인인 사실도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이들 외에도 458·466번도 A씨에게 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민 부산시 감염병 대응팀장은 “A씨가 숨지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부터 매우 아팠다는 유족 진술을 받았고 지난달 20일부터 의심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본다”며 “다만 그가 최초 감염원인지는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A씨 휴대전화에 있는 번호로 연락해 조사한 결과 66명이 주사를 맞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중 26명이 자가격리 중이며 A씨 가족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 3일 의료기관에 도착하기 전 사망했다. 급성 심장사 외 다른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5일 이미 장례를 치렀기 때문에 사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