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로드웨이, 내년 5월까지 문 닫는다…‘셧다운’ 연장

입력 2020-10-10 04:38
뉴시스

미국의 대표적인 극장가인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셧다운’ 기간을 내년 5월까지로 또 연장했다.

브로드웨이 제작자와 극장주 협회인 ‘브로드웨이리그'는 현지시각으로 9일 성명을 내고 41개 극장이 최소 내년 5월30일까지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샬럿 마틴 브로드웨이리그 회장은 “약 9만7000명의 노동자가 브로드웨이에 생계를 의지하고 있다. 도시에는 연간 148억 달러의 경제적 영향을 미친다”며 “여건이 되는대로 즉시 개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튼을 다시 여는대로 업계를 지키기 위해 여러 파트너들과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 3월12일 문을 닫았다. 당초 6월7일까지만 공연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그 기간은 세 차례나 연장됐다. 이번 추가 연장에 따라 내년 5월30일까지 공연 예약자는 환불 또는 티켓 교환을 할 수 있다.

1년 넘게 이어지는 셧다운은 지난 2018-2019 시즌 역대 최고의 티켓 판매고(18억3000만달러)를 올렸던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물론 뉴욕시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브로드웨이 공연 관람객의 65%는 다른 주(州) 또는 외국에서 온 관광객으로, 이들이 작년 뉴욕시 호텔, 식당, 상점, 교통수단에서 쓴 돈은 110억달러가 넘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