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3치킨’ 그리핀의 비상… 6위 껑충

입력 2020-10-09 21:57 수정 2020-10-10 20:43

그리핀이 하루 3치킨의 맹위를 떨치며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그리핀은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펍지 콘티넨털 시리즈(PCS) 3 아시아’ 한국 대표 선발전 5일차 경기에서 킬 포인트 37점, 랭크 포인트 30점으로 67점을 누적하며 이날 최고의 팀이 됐다. 이에 힘입어 그리핀은 본선 진출권인 6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이날 상위권 팀이 다섯 라운드에서 치킨을 한 번도 먹지 못할 정도로 하위권의 반란이 있었다. 본선 진출팀을 쉽게 예단할 수 없을 만큼 포인트 격차가 줄었다. 10일 마지막날 경기가 남았다.

1~2라운드는 ‘미라마’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1라운드는 설해원이 안정적인 운영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로스 레오네스 위쪽으로 좁혀졌다. 젠지는 이른 시간 전투를 치르며 전력 손실이 발생해 결국 탈락했다. T1, 아프리카도 최종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라운드를 마쳤다.

OGN 엔투스가 사방의 탄환을 뚫고 넓게 자리잡는 데 성공했지만 좀 더 좋은 사격 솜씨를 뽐낸 설해원이 최후의 생존자가 됐다.

다음 라운드는 그리핀이 날았다. 남쪽 절벽쪽에 서클이 자리잡은 가운데 설해원이 노려한 운영으로 잇달아 킬 포인트를 챙겼다. 그리핀은 철저한 기도비닉을 바탕으로 차근히 적군을 제압해나갔다. 자기장 안전지대가 잦아들며 숨막히는 1대1 구도가 됐지만 그리핀이 최종 승자가 됐다.

3~5라운드의 전장은 ‘에란겔’이다.

3라운드에서 그리핀이 또 정상에 올랐다. 2연속 치킨이다. 서클은 갓카 인근에 자리했다. 이번에도 그리핀은 이른 시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프리카 프릭스 또한 풀전력을 보전했지만 그리핀과 화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4라운드에서 킴 파이러츠가 시즌 첫 치킨을 차지했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학교쪽으로 좁혀졌다. VSG가 좁은 실내에 있다가 화염병에 전멸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엔투스와 T1는 분전했으나 마지막 전투에는 이르지 못하고 이탈했다. 학교 수영장 쪽으로 자기장이 잦아들며 킴 파이러츠가 아프리카 프릭스를 제압하고 첫 치킨을 뜯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그리핀이 치킨을 차지했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동쪽으로 치우쳐 맨션 아래쪽 언덕에 자리했다. 오픈된 곳에 서클이 안착하며 안쪽으로 달려들던 팀들이 잇달아 쓰러졌다. 최종전에서 그리핀과 아프리카가 맞붙었다. 풀전력을 마지막까지 유지한 그리핀은 2인 남은 아프리카를 사방에서 압박하며 16점 킬 포인트와 함께 세 번째 치킨을 뜯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