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페이 ‘먹통’에 황금연휴 ‘골탕’…“돈 빌려서 밥 먹었다”

입력 2020-10-09 18:28
LG전자 홈페이지 캡쳐

LG전자의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LG페이가 시스템 장애로 멈춰 사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6일 출시된 LG 윙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낮 12시쯤부터 LG페이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LG페이는 스마트폰에 카드를 등록한 후 결제 단말기에 대면 결제가 되는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다.

하지만 사용자들 후기에 따르면 현재 LG페이에 접속하면 ‘서버 연결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시도해 보세요’라는 내용만 뜨는 등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최근 간편 결제 서비스에 의지해 지갑이나 실물 카드를 휴대하지 않고 다니는 사람이 많은 만큼 5시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갑자기 돈을 빌렸다”는 등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밥 먹고 계좌이체하고 대형마트 장보러갈 때쯤엔 되겠지 했다가 안돼서 편의점 ATM에 출금하러 왔다”면서 “제 인생에 다시는 LG폰 안쓴다”고 분노했다.

LG전자는 지난 6일 신형 스마트폰 모델인 LG 윙을 출시했는데 LG페이의 오류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대단히 심각한 사고”라며 “LG에 악재가 계속 겹친다”고 비판했다.

9일 퀵헬프에 올라왔다고 한 사용자가 올린 LG페이의 공지문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심지어 서비스 장애 공지조차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고 비판하는 사용자도 있었다. 다만 LG페이 운영팀은 LG전자 휴대폰 사용자를 위한 퀵 헬프 서비스에 공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LG페이는 해당 공지에서 “2020년 10월 9일 정오(12:00)경부터 현재까지 시스템 장애로 인해 서비스 정상 이용이 어렵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최대한 빨리 조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