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우리말로 이뤄진 고유어 지명 중 가장 긴 이름은 ‘옥낭각씨베짜는바위’로 조사됐다. 이 바위는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에 있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지리정보원은 6일 한글날을 맞아 전국의 지명 10만개를 분석해 순우리말로 이루어진 고유어 지명 1만1771개 중 가장 긴 지명은 9자로 이루어진 고유어 ‘옥낭각씨베짜는바위’라고 밝혔다.
이 바위는 산이 베를 짤 수 있을 정도로 넓어서 옛날 옥낭각씨가 이곳에서 베를 짜다 총각에게 쫓겨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바위가 생긴 모양이 각시가 베를 짜는 모습과 닮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 주암산에 있으며 바로 앞 가창저수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 외 전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지명은 ‘새로 마을이 생겼다’ ‘새로운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새터’와 ‘신촌’으로 집계됐다. ‘새터’라는 고유어 이름을 가진 지역은 전국에 273곳, 한자어인 ‘신촌’은 263곳이었다.
가장 흔한 산 이름은 ‘남산’이다. ‘남산’은 전국 101곳의 산 이름을 차지하고 있었다. 봉우리의 경우 ‘국사봉(國師峰)’이 가장 인기있는 이름이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산과 봉우리의 구분 없이 모두 산으로 통용되고 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