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안 소장이 주장한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다. 안 소장은 나 전 의원을 사학비리,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13차례 고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이병석)는 지난 7일 안 소장을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서면조사했다. 나 전 의원은 안 소장이 자신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지난 2월 유튜브 방송에서 자녀 입시 비리와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유화·부당특혜 의혹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이에 따라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SOK 간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2016년 SOK 회장을 지냈던 나 전 의원은 현재 명예회장으로 있다.
안 소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씨가 탐사보도 기자님들과 시민사회에 민사소송 및 네티즌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남발하고 있다”며 “단군 이래 최악의 뻔뻔함과 적반하장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지극한 불공정과 특혜 비리들, 입시 비리 사학비리 채용 비리 예산 비리들이 관련 기관들의 감사·조사와 증언 및 법원판결 등으로 사실로 확인됐음에도 지금까지 단 하나의 인정도 사과도 없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꼭 엄벌을 받아야 하고 정치권에서도 영구 퇴출돼야 할 것”이라며 “이런 작태들을 우리 국민이 무섭게 심판하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