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와 크고 작은 기업들이 입주한 영등포역 상권 편의점 매출이 오히려 인근 상권보다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상권이 침체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9일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영등포역 상권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영등포역 상권 내 편의점 월평균 추정 매출은 4439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등포 전 지역 편의점 월평균 추정 매출이 5507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618만원 낮았다.
영등포역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는 25만2603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30일 기준) 약 760만명의 유동인구가 영등포역 상권을 찾는 셈이다. 하지만 매출은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영등포 상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2.5%로 서울 평균 공실률 7.9%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영등포역) 상권의 분위기는 더욱 침체됐다”며 “다만 건축물 매입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아 올 2분 투자수익률은 1.8%로 서울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만약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종식되고 상권의 분위기가 개선된다면 상권의 분위기는 다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