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색 짙어지는 트럼프… 부정평가 역대 최고치 경신

입력 2020-10-09 14:31

대선을 3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미국 내 부정평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조사해 8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책에 대한 지지율은 37%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평가는 59%에 달했다. 로이터·입소스의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의 격차가 22%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은 지난 3월2일 이후 최고치다.

앞서 지난 9월30일~10월1일 시행된 같은 내용의 조사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11%포인트 앞섰다.

특히 지난 열흘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후 행보가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조기퇴원해 백악관에 복귀하는 등 일반 방역 상식과 동떨어진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기자들 앞에서 마스크를 벗거나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는 등 팬데믹을 경시하는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10월6일에서 8일까지 성인 13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