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의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1년 만에 사육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가축방역당국과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화천군이 9일 상서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발생농가에 대한 신속한 살처분과 방역조치에 나섰다.
화천군은 최문순 군수 주재로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지역 내 양돈농가 15곳에 대해 각 2명씩 긴급 통제인력을 배치키로 했다.
모든 양돈농가에 대한 일반인과 일반차량 출입이 제한되며, 당분간 도축이나 출하, 분뇨방출 등이 중단된다.
또한 축산농가 모임을 금지한데 이어 인근 청소년 야영장을 긴급히 폐쇄했으며, 발생지 인근 군부대에는 이동제한 협조를 요청했다.
군은 ASF 발생농가에 대해 오전 6시부터 사육돼지 총 721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나섰다. 살처분은 이날 오후 마무리할 계획이다.
FRP 매몰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살처분에는 28명의 인력, 굴삭기 2대가 투입됐다.
이와 함께 군은 중앙가축방역심의회 권고에 따라 발생농가에서 2㎞ 떨어진 A양돈농가, 7.5㎞ 떨어진 곳의 B양돈농가와 예방적 살처분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A농장은 1075마리, B농장은 45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군은 자체 보유한 방제차량 6대를 비롯해 농식품부 광역방제기 2대, 축협 방제차량 2대, 군부대 제독차량 4대 등을 동원해 지역 내 모든 양돈농가 주변와 진입도로 소독을 진행 중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필요한 방역물품을 소진 전에 미리 확보하고, 각 농가별 출입통제와 소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가축 매몰지의 사후 관리방안까지 함께 마련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