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랑의 소설 ‘보건교사 안은영’이 드라마의 영향으로 2주째 베스트셀러 1위를 지켰다.
9일 교보문고의 10월 첫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보건교사 안은영’은 전주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달 25일 정유미, 남주혁이 주연한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원작인 소설에 대한 관심도 유지되고 있다.
교보문고는 “2017년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오래간만에 한국 소설이 1위를 차지했다”며 “영화화로 역주행했던 ‘살인자의 기억법’과 비교되며 미디어 트렌드 변화도 눈에 띄었다”라고 평가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2013년 7월 출간됐으나 2017년 9월 영화가 개봉하면서 원작인 소설에 다시 관심이 쏠렸다.
‘보건교사 안은영’의 주 구매자는 20대 여성들이었다. 성별·연령별 판매에서 20대 여성은 46.4%로 절반에 육박했다. 20대 전체 구매 비중은 49.8%였다. 전체 구매에서 남성과 여성의 비중은 각각 15.4%와 84.6%다.
‘보건교사 안은영’에 이어 이미예의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전주 5위에서 3계단 오른 2위를 기록해 소설이 1, 2위를 기록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출간된 판타지 소설이다. 전자책과 독립출판물을 거치면서 독자들의 호응을 얻은 후 종이책으로도 출간됐다. 손원평의 ‘아몬드’는 전주 대비 2계단 하락한 4위였다.
출간된 이후 5주 연속 1위에 올랐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전주 4위에서 한 계단 내려앉은 5위로 ‘톱10’을 유지했다.
■ 교보문고 10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톱10
1. 보건교사 안은영(정세랑, 민음사)
2.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 팩토리나인)
3. 돈의 속성(김승호, 스노우폭스북스)
4. 아몬드(손원평, 창비)
5.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강양구 외, 천년의 상상)
6.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윤재수, 길벗)
7.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박성혁, 다산북스)
8.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색과 체, 떠오름)
9. 규칙 없음(리드 헤이스팅스, 알에이치코리아)
10. 공부란 무엇인가(김영민, 어크로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