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동안 28만명이 다녀간 제주에 또 10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방문한다. 일주일 만에 찾아온 한글날 연휴 첫날에만 3만8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9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전날 제주를 찾은 인원은 3만9888명이었다. 이날도 3만8000명의 방문이 예상되는데 주말까지 9만5000여명이 넘는 이들이 입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하루 평균 3만1000명으로 집계된 추석 연휴 입도객 수보다 더 많은 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3만7457명이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재차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추석 연휴 확진자는 없지만, 긴장이 느슨해진 사이 언제든 집단감염 사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주의 잠복기를 고려할 때 추캉스족이 불러온 여파가 어디에서 터져 나올 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음은 여전하다.
앞서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4일부터 오는 18일까지를 코로나19 추석 연휴 특별방역 위험 관리기간으로 정했다. 또 11일까지 입도하는 이들 가운데 37.5도 이상의 발열 증상자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의무격리를 하도록 했다.
유흥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직접판매 홍보관 등 정부지정 12종 고위험시설에 대해 집합제한·집합금지 조치도 내렸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추석 연휴 큰 위기는 넘겼지만 긴장감을 놓쳐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