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여파 아직 몰라” ‘두자릿수’ 코로나, 안심은 아직

입력 2020-10-09 11:05
지난 6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 외삼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이틀째 두자릿수대를 기록했다. 다만 이틀 전에는 114명까지 느는 등 증감을 반복하고 있어 아직 안정된 상황으로 보긴 어렵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54명 늘어나 현재까지 총 2만44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38명이었고 해외 유입 사례가 16명이었다.

신규 감염은 수도권과 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 17명, 경기도에서 9명이 신규 확진자로 분류됐다. 부산과 대전에서는 각각 5명씩 확진자가 추가됐으며 충북과 전남에서도 1명씩 나왔다.

이날 일일 신규확진자는 69명이 나온 전날보다 소폭 감소해 이틀째 두자릿수를 이어갔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긴 어렵다. 수도권 대유행 이후 4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달 20일 두자릿수로 떨어졌으나 이후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7일에도 114명의 확진이 새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진 추석 연휴의 여파가 아직까지 확실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추석 연휴에 노출됐던 것들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면 확진자 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예단하기 어려워 이번주 중엔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를 오는 11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94명으로 전날보다 3명 줄었다. 사망자는 이날도 1명 추가됐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숨진 사례는 428명으로, 치명률은 1.75%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