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익광고 ‘버리스타’ 초대박

입력 2020-10-09 10:43 수정 2020-10-09 10:50



‘2025년 수도권매립지의 종료’를 알리는 인천시의 공익광고 ‘버리스타’가 쓰레기를 버리는 당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임박함에 따라 2개 자치단체에 1곳씩 쓰레기 소각시설을 설치하기위해 국공유지를 중심으로 후보지를 찾고 있다.

이미 사유지를 수용할만한 시간은 지나 사유지를 매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인천에 있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경기도와 서울시는 상대적으로 쓰레기 소각시설에 대해 미온적이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발생지 원칙에 따라 남의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구를 살려야 한다는 범지구적 이슈를 담은 ‘버리스타’ 공익광고를 인천시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시민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칭찬은 지금까지는 찾아보기 어려운 새로운 현상이다.

인천 중구 오아시스 프로그램의 하나로 영종도 주민들이 만드는 우동꽃보이는 라디오는 7일 방송제작 과정에서 생활소식을 담당한 김혜경 리포터가 이 소식을 전했다.

김혜경 리포터는 “공익광고에 많은 사람들이 쓴 칭찬일색의 답글을 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라며 “쓰레기 문제의 1차 발원지인 가정에서부터 쓰레기를 줄이기위해 완벽하게 버리는 방법을 영상으로 보고 시간을 내서 잘 버리는 일에 나서야한다는 주부들의 공감이 가장 크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인천시는 올바른 자원순환 생활화를 위한 ‘버리스타 챌린지’를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버리스타’란 ‘버리다’와 ‘Star’의 합성어로, 쓰레기를 제대로 잘 버리고 덜 버려서 우리 모두 지구의 스타가 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시는 자원순환 일류도시를 목표로 ‘버리스타 캠페인’을 시행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12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챌린지는 조회수 2200만회를 돌파한 ‘영탁과 함께한 틱톡 버리스타 챌린지’와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 CF ‘버리스타 : 지구인의 두 번째 직업’에 이어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분리배출, 다회용품 사용 등 올바른 자원순환 실천행동을 촬영해 필수 해시태그(#버리스타#인천자원순환)와 함께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인증)하면 된다. 참가자 가운데 매주 3명을 추첨해 텀블러를 제공하고, 매월 가장 많이 참여한 사람에겐 ‘이달의 버리스타’ 칭호와 함께 리사이클링 숄더백도 제공한다.

시는 이번 챌린지를 통해, 자원순환 관련 행동을 촬영한 사진 및 영상에 ‘버리스타’를 붙이는 문화를 형성해 지속적인 자원순환 행동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틱톡(TikTok)에서 ‘#버리스타챌린지’를 진행해 조회수 2200만회, 동영상 응모 1300여건을 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광고는 바리스타와 유사한 복장을 한 주인공이 커피를 내릴 준비를 하면서 시작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커피가 아닌 캔, 병, 플라스틱, 박스 등을 손에 들고, 올바른 방법으로 분리 배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 얼마 남지 않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의 종료’를 알리는 메시지가 표출된다.

이 광고는 친환경 자원순환 선도도시로 나아가고자 하는 인천시의 공익캠페인으로 ‘잘 버리고, 덜 버리자’는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과 함께 3-1공구의 사용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에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한다는 인천시의 확고한 의지를 담고 있다.

5월 29일부터 7월 28일까지 글로벌 영상 어플인 틱톡에서 진행된 ‘#버리스타챌린지’에는 <미스터 트롯> 출연자 영탁이 모델로 출연, 히트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을 활용해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주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TV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도 ‘선한 캠페인’으로 집중 조명되는 등 수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백상현 시 소통기획담당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인천이 지자체 최초로 펼치는 대국민 환경캠페인을 계기로 자원순환 정책의 대전환과 국민인식 제고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틱톡(TikTok)은 15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촬영해 손쉽게 편집 및 공유가능한 숏폼(short-form) 글로벌 동영상 어플, 전세계 약 10억 명 사용, 150개국 75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