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한글날인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를 우리답게 하고, 서로를 연결하며 더 큰 힘을 발휘하게 하는 바탕에도 한글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그 자체가 독립운동이었다”면서 “우리는 한글을 익혀 기적 같은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길을 열었고, 문화를 일궈 세계 속으로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K-팝과 드라마, 영화, 웹툰을 접하며 우리 문화에 매력을 느낀 많은 세계인이 한글을 통해 한국을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면서 “길거리에서 만난 아시아 나라의 어린이들이 간단한 우리말 인사를 앞다투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K-팝 공연 때 세계의 젊은이들이 우리말로 떼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부터 행정에서 쉬운 우리말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법률 속의 일본식 용어, 어려운 한자 용어를 쉬운 우리 용어로 바꾸는 작업도 꾸준히 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