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요”… 다시 날개다는 ‘걸그룹’들

입력 2020-10-08 18:25

“아기 엄마가 언제 또 무대에 서보겠어요. 엄마가 되고 나니 일을 하기 쉽지 않았어요.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 출연하게 됐습니다. 좋은 곡 하나 가져가서 박소율로의 인생을 찾고 싶어요. 우리 멤버들 만나서 행복한데 인생곡 하나만 주시면 안 되나요?(웃음)” -크레용팝 출신 소율-

티아라, 애프터스쿨, 나인뮤지스, 달샤벳, 크레용팝, 스텔라, 디아크, 와썹까지. 한때 무대를 장악했지만, 지금은 조금씩 대중과 멀어진 아이돌 걸그룹들의 반란이 MBN 예능프로그램 ‘미쓰백’을 통해 8일 시작된다. 아이돌 출신 가수 8명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이야기를 담아낸 버라이어티다.

프로듀서 겸 인생 멘토로 나선 가수 백지영은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렇게 울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울었다”며 “감사와 감격과 공감의 눈물이라 속은 시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바가 잘 맞았고 프로그램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출연하면 너무 행복하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경쟁 구도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곡에 더 어울리고, 곡을 더 잘 이해하는 사람을 찾는 선의의 경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미쓰백’에는 가영(스텔라), 나다(와썹), 레이나(애프터스쿨), 세라(나인뮤지스), 소연(티아라), 소율(크레용팝), 수빈(달샤벳), 유진(디아크)까지 모두 8명이 출연한다. 포인트는 인생 곡이다. 출연진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돈독한 연대를 다지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