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솔비 향해 “그림 왜 그리냐” 막말?…논란에 양측 반응

입력 2020-10-08 17:20
왼쪽부터 솔비, 기안84. 뉴시스

웹툰 작가 기안84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수 겸 화가 솔비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양측은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솔비의 소속사 엠에이피크루 관계자는 8일 “대표님이 SNS에 개인적으로 작성한 글”이라며 “글에 당사자 이름이 언급된 것도 아니고, 저희도 지금 와서 이렇게 논란이 되는 게 당황스럽다.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CBS노컷뉴스에 밝혔다.

기안84가 속한 미스틱스토리도 “현재까지는 회사 차원에서 어떤 입장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엠에이피크루 대표 A씨가 지난 8월 SNS에 올린 글이 뒤늦게 퍼지며 불거졌다. 솔비가 지난 7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과거 미술 전공자에게 막말을 들었던 경험을 공개했는데, A씨가 이보다 앞서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리며 숫자 ‘84’를 반복해 언급한 점이 네티즌의 눈에 띈 것이다.

솔비는 방송에서 화가 활동 초반에 여러 고충이 있었다며 “모임에서 만난 미술 전공자들이 면전에 대고 ‘본인이 잘 그린다고 생각하냐’ ‘전공자돌이 싫어한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솔비의 소속사 대표 A씨가 쓴 글에 주목했다. A씨는 8월 13일 SNS에 “2016년 12월 KBS 예능 방송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퉁명스럽다 못해 안 좋은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라고 말하며 무안 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날 녹화장에서는 그 사람의 말로 인해 다른 사람들까지도 솔비가 미술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무슨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 마냥 몰아갔었던 아주 기분 나쁜 기억이 있다”면서 “무척이나 솔비가 당혹스러워했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이 글의 아래에 ‘84년생이어서 84야? 몸무게가 84야? 아이큐가 84야?’라는 문구를 남겼다. 네티즌들은 이 ‘84’가 기안’84’의 ‘84’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A씨가 글을 올린 13일은 기안84의 웹툰 ‘복학왕’이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다음 날이다. 또, 솔비와 기안84는 2016년 12월경 KBS ‘해피투게더3’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