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손혁 감독이 11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키움 구단은 8일 공식 자료를 통해 “손혁 감독이 자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손 감독은 지난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가 종료된 후 김치현 단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다. 구단은 내부 논의를 거쳐 8일 손 감독의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손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저를 감독으로 선임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기대한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 기대가 많았을 팬들께 죄송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키움은 전력분석원 출신의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는 대전고를 거쳐 경희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지난 2013년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해 프런트 생활을 경험했다.
김치현 단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정규리그 개막이 늦춰졌고 많은 부상 선수들이 나온 시즌이었지만 최선을 다해주신 손혁 감독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야구를 통해 최선의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