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한일 기업인 격리 없이 왕래…항공업계 “가뭄에 단비” 기대감

입력 2020-10-08 15:53

오늘부터 한·일 기업인이 2주 간의 격리 없이 상대국에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인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되면서 한일 노선 수요가 늘 거란 항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요 확대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입국이 허용된 도쿄, 오사카 외의 일본행 노선도 재운항 준비에 돌입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5일부터 인천~오사카,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주 1회씩 운항한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3월 운항을 중단한 지 7개월 만이다.

이 항공사는 한국 거주자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나고야, 후쿠오카 노선도 재운항을 준비 중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한·일 기업인 특별입국절차 실시로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수요가 많던 한일 노선 위주로 향후 입국 제한 완화를 대비해 재운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한국 거주자 입국을 제한한 지난 3월 이후 국내 항공사는 도쿄와 오사카행 노선만 유지해왔다. 이로부터 7개월 뒤인 지난 6일 한일 정부가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를 8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침체돼있던 한일 하늘길은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과 일본 항공업계는 이번 절차를 계기로 향후 한일 간 인적 왕래가 늘어나고 입국 제한 조치도 점차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항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인천∼나고야,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포함해 서울과 도쿄를 최단 시간에 잇는 김포∼하네다 노선의 다음 달 예약을 최근 시작했다. 앞서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나리타, 간사이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일본항공(JAL)의 저가항공사인 ‘ZIP에어’도 이달 중 서울과 도쿄를 잇는 여객편 운항을 시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항공사는 당초 올해 5월 서울~도쿄 여객편을 취항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