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차세대 자동차 부품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는 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천안아산 강소특구는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 고밀도 기술사업화 거점을 구축하는 새로운 연구·개발특구 모델이다.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새롭게 지정한 천안아산 강소특구는 KTX 역세권인 천안 불당동과 아산 탕정면 일대, 천안 풍세일반산단 일부 등 1.08㎢ 규모로 개발된다.
도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분야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인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 이곳에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집중 육성 분야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 차세대 배터리,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부품 등 3개 분야다.
도는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자동차 부품 산업 전국 2~3위권인 천안·아산을 향후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비전을 발표했다.
강소특구에는 매년 국비 60억 원과 지방비 12억 원 등 총 7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천안시·아산시·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 신규 사업 발굴 및 펀드를 조성한다. 또 강소특구 내 첨단기업과 연구소 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특구가 활성화될 경우 2025년까지 부가가치 604억원, 고용 1155명, 생산 1578억원 등의 경제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도와 천안시, 아산시,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강소특구 기술사업화 활성화 및 기업 혁신 성장을 공동지원하기 위한 ‘천안아산 강소특구 행정협의회 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강소특구행정협의회 구성, 강소특구캠퍼스 육성·발전, 관련 인프라 및 재정 지원 등을 협력하는 한편 강소특구 성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무한 경쟁에 돌입한 세계 자동차 산업은 친환경·지능·서비스화로 대표되는 경계 확장, 프레임 변경과 같은 대변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천안아산 강소특구에서 미래차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고, 부품 생산의 자립도 향상과 개방형 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까지 강소특구 내 연구소 기업을 54개 이상 탄생시켜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강소특구는 대한민국 미래 자동차 기술의 보고이자, 전 세계를 선도하는 자동차 원천기술 탄생의 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