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도 경악한 스텔라 끈의상…“거부에도 19금 강요”

입력 2020-10-08 13:50 수정 2020-10-08 13:58
MBN '미쓰백' 캡처

걸그룹 스텔라 출신의 가영이 과거 소속사의 ‘19금 콘셉트’ 강요에 상처를 받았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7일 공개된 MBN ‘미쓰백(Miss Back)’ 선공개 영상에서 가영은 억지로 야한 옷을 입게 하고 동의 없이 사진을 공개한 소속사의 만행을 폭로했다.

가영은 ‘떨려요’라는 곡으로 활동을 할 당시 선정적인 앨범 사진으로 화제가 된 일을 언급했다. 그는 “저게 제가 진짜 보기 싫어하는 사진이다”라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가영은 “의상 피팅을 다 한 뒤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갔는데, 갑자기 옆이 끈으로 되어 있는 수영복을 입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가영을 비롯한 스텔라 멤버 전원은 노출이 과한 의상을 강하게 거부했으나 이들의 의견은 조금도 반영되지 않았다. 소속사 측은 오히려 ‘왜 입어보지도 않고 못하겠다고 하냐’며 면박을 줬다. 시험 삼아 사진을 찍어보기만 하자고 회유하기도 했다. 가영은 “(소속사가) 일단 한번 찍어보고 너무 야하면 갈아입게 해준다고 약속했다. 이상하게 내보내진 않을 거라고, 다 편집해 줄 거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텔라 멤버들은 어쩔 수 없이 ‘테스트 컷’을 다섯 장 찍었다. 사진을 본 소속사 측도 ‘그래, 너무 야하네. 다른 옷으로 갈아입어’라며 과한 선정성을 인정했다. 멤버들은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여겼다. 그런데 소속사는 약속을 어기고 다섯 장 가운데 한 장을 앨범 티저 사진으로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동의는 구하지 않았다.


가영의 이야기를 들은 ‘미쓰백’ 패널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백지영은 “초상권이 엄연히 얘네(멤버들)한테 있는데 이게 뭐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송은이도 “어디서 감히 그런 짓을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미쓰백’은 대중의 기억에서 잊힌 여자 아이돌들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미쓰백’의 주인공으로는 스텔라 출신 가영, 와썹 출신 나다, 애프터스쿨 출신 레이나, 나인뮤지스 출신 세라, 티아라 출신 소연, 크레용팝 출신 소율, 달샤벳 출신 수빈, 디아크 출신 유진이 낙점됐다. 백지영, 송은이, 윤일상이 멘토로 출연한다. ‘미쓰백은’ 8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