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와인페스티벌 온·오프라인 병행…시음 등 체험은 불가

입력 2020-10-08 1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은 와인 시음 등 체험행사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대전시는 11~1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0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을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시는 먼저 방문객이 대거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와인페어(와인전시·시음), 와인체험 등 일반인 참가 행사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또 전문가들의 심사가 필요한 아시아와인트로피와 소믈리에 경기대회는 오프라인으로 축소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 거주 와인전문가들의 행사 초대를 자제하고 국내 거주 와인 전문가들로 대체한다. 심사위원의 수는 최소로 하며, 그룹 당 5명씩 총 40명 이내로 오전・오후로 나눠 분산 배치할 예정이다.

와인컨퍼런스는 온라인 형태로 개최된다. 발표자들이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각국에서 발표하고, 이를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내년부터 언택트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고 온·오프라인 행사를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도현 대전시 관광마케팅과장은 “2020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은 코로나19 관련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될 것”이라며 “필수 사업 위주로 축소하고 언택트 형태로 행사를 구성해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9회를 맞는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와인품평회다. 지난해 기준 16개국 133개 업체 165개 부스가 참여했으며, 출품한 와인의 수는 35개국 4384종 1만병에 달한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