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영호 “조성길 부친 조연준 아니다. 30년전 사망”

입력 2020-10-08 09:47 수정 2020-10-08 09:55
조성길 전 북한 이탈리아 대사 대리. 연합뉴스

태영호(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조성길 전 이탈리아 북한 대사 대리의 부친은 30년 전쯤 돌아가셨다”며 “조 전 대사 대리의 부친은 노동당 검열위원장을 지낸 조연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이 이날 조 전 대사 대리의 부친이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조연준 전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라고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태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조성길의 부친은 북한 외무성 대사였고 그의 장인도 대사였다. 동료지간이 자신들 아들, 딸을 서로 결혼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 의원에 따르면 조 전 대사 대리의 장인은 리도섭 전 태국 대사로, 리 전 대사는 북한에서 한국의 외교부 의전국장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우리 정보 당국 역시 조 전 대사 대리의 부친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그의 장인의 최근 행적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사 대리는 2018년 이탈리아를 떠난 후 제3국 망명을 타진하다가 2019년 7월 한국으로 망명했다.
태 의원은 “한국으로 들어왔느냐 안 들어왔느냐에 따라 북한에 두고 온 자식들이나 또 친인척들에 대한 처벌수위가 완전히 달라진다”면서 조 전 대사 대리의 북한에 남겨진 가족 안전을 우려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태 의원은 북한 외무성 유럽국에서 함께 일했던 조 전 대사 대리와 20년간 알고 지내온 사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