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의 친동생 하연이 AI(인공지능) 작곡가가 만든 곡으로 데뷔했다.
하연이 7일 발표한 데뷔 싱글 앨범 ‘아이즈 온 유(Eyes on you)’에는 지스트 AI대학원의 안창욱 교수팀이 개발한 AI 작곡가 EvoM(이봄)이 작·편곡한 곡을 바탕으로 프로듀서 누보(NUVO)의 협업을 통해 하연 본인이 직접 작사한 노래가 담겼다.
안창욱 교수는 “기존 가수들이 인공지능과 협업해 음원을 발매한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이번처럼 인공지능의 곡을 통해 실제 가수가 정식 데뷔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작곡가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들이 아직 남아 있지만 AI 작곡가와의 협업을 원하는 음악가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 신호”라며 “AI가 만든 곡을 K팝 차트에 올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태연은 앨범 발매일인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하해 내 동생”이라며 하연의 뮤직비디오 영상 일부를 공개하며 응원을 보냈다. 하연은 올해 말 후속곡도 선보일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