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와 후손, 유족들이 구성한 단체인 광복회는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유치원이란 명칭이 일제 잔재라며 유아학교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유치원은 ‘어린이들의 동산’이라는 뜻의 일본식 조어법을 따른 한자어”라며 “유치라는 단어는 ‘나이가 어리다’는 뜻과 함께 ‘수준이 낮거나 미숙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수준이 낮거나 미숙하다’라는 뜻으로 주로 쓰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한자어를 사용하는 한자문화권에서 유아들의 교육기관에 유치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라며 “우리 아이들의 첫 학교를 일제 잔재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은 대단히 통탄스러운 일이다. 이제는 오랜 시간 우리 삶에 스며들어온 일제 잔재에 문제의식을 갖고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우리의 민족정신을 되찾기 위해 온 국민이 뜻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어 “정부는 교육기관의 명칭에서 일제 잔재를 지우고 유아학교로 우리 아이들의 첫 교육기관과 유아교육이 그 위상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치원 명칭 개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