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올해도 100점 넘게 치고 100점 넘게 밟았다

입력 2020-10-08 06:00
키움 히어로즈 2번 타자 김하성이 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으로 NC 다이노스를 불러 가진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홈경기 5회말 2사 때 솔로 홈런을 치고 홈으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25)이 2년 연속으로 ‘100득점-100타점’을 달성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39시즌째에 36번째로 달성된 진기록이다.

100점 넘게 치고 100점 넘게 밟았다

김하성은 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으로 NC 다이노스를 불러 가진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홈경기에 2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0-1로 뒤처진 3회말 2사 1·2루 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NC 선발투수 송명기의 초구를 쳐 주자 김웅빈을 홈으로 부르고 1루를 밟았다. 김하성의 올 시즌 100번째 타점. 앞서 102득점에 99타점을 쌓았던 김하성은 이때 ‘100득점-100타점’ 고지에 도달했다. 지난해 112득점에 104타점을 쌓은 김하성은 2년 연속으로 세 자릿수 득·타점에 성공했다.

‘100득점-100타점’은 KBO리그 사상 36번째, 키움 소속 선수로는 7번째다. 김하성의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는 3번째로 기록됐다. 강정호가 2014년에 유격수 사상 처음으로 ‘100득점-100타점’을 수립했고, 김하성이 뒤따라 2~3번째 기록을 모두 썼다.

김하성은 5회말 2사 때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득·타점을 1점씩 추가했다. 시즌 기록은 103득점에 101타점이 됐다. 김하성은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NC 사상 첫 우승까지 ‘매직넘버 11’

김하성의 맹타도 박석민·노진혁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운 NC의 화력쇼에 빛을 잃었다. NC는 안타 6개로 키움(9개)에 밀렸지만, 연이은 홈런의 집중력이 강력했다. NC는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석민이 좌월, 노진혁이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키움 마운드를 제압했다.

NC는 이어진 1사 만루 때 결승타가 된 김성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애런 알테어를 홈으로 불러 4-2로 달아났다. 김하성의 5회말 홈런은 만회점이 됐지만, 키움 타선은 더 이상 살아나지 않았다.

NC는 이 승리로 중간 전적 77승 44패 4무(승률 0.636)를 작성했다.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19경기를 남기고 사상 첫 KBO리그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11개로 줄였다. 이제 1승만 더하면 매직넘버 ‘10’에서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