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송이 연꽃송이 피고지는 두물머리 ♪♬ ”

입력 2020-10-07 20:03 수정 2020-10-07 22:56

소프라노 임청화(백석대 문화예술학부 교수)가 한국가곡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반 ’두물머리 아리랑’을 냈다.

음반에는 타이틀 곡인 ‘두물머리 아리랑’을 비롯 모두 10곡을 수록했다.

임청화는 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홍난파의 봉선화가 탄생한 지 100년, 한국 가곡이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라고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최영섭 우리가곡제정위원회 한국가곡 세계선양회장은 축사에서 “소프라노 임청화의 고향의 노래인 두물머리 아리랑은 이미 미국 카네기홀과 유럽의 유수한 무대에서 연주됐다”며 “그래서 더욱 특별한 음반이다. 두물머리 아리랑과 주옥 같이 아름다운 우리 가곡들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임청화는 경기도 양평 출신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 풍경을 보면서 자랐다. 그런 어릴 적 기억으로 ‘두물머리 아리랑’이 탄생했다.
지난해 5월 5일 독일 짤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극장에서 두물머리 아리랑을 열창하는 임청하. 임청하 제공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아리아리 아리랑 쓰리쓰리 쓰리랑/강가에 느티나무 천년만년 푸르르고/천만송이 연꽃송이 피고지는 두물머리/양수리 두 한강 물 오늘도 얼크러 설크러 졌는데/아리랑 멀리 떠난 내 님은 언제 돌아오나…”

타이틀 곡 ’두물머리 아리랑’과 ‘무궁화 아리랑’ ‘아리랑꽃’ 언뜻 3곡이 비슷해 보이지만 다채로운 아리랑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내미는 손 잡아주오’ ‘인연’ 등도 임청화의 그윽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한국가곡 탄생 100주년을 맞아 홍난파 작곡의 ‘봉선화’와 ‘사랑’도 빠뜨리지 않았다.

‘내미는 손 잡아주오’를 영어로 부른 ‘Shine with you’, 찬송 ‘주의 은혜라’도 감미롭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