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추모” 법무부 8일 故김홍영 검사 추모행사

입력 2020-10-07 19:07
상급자의 폭언·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김홍영 검사의 유족 대리인들이 지난 9월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서 제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는 8일 상급자 폭언·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김홍영 검사의 부모와 함께 서울남부지검을 찾는다. 고인을 추모하는 추모석 설치 등을 위한 행사를 위해서다.

법무부는 “오는 8일 오전 11시 김홍영 검사의 부모님을 모시고 남부지검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법무부는 “추모석 설치와 추모 명판 설치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행사가 조용히 진행되도록 협조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행사 종료 후 관련 사진자료를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번 행사가 “김 검사가 근무했던 남부지검에 고인의 흔적을 남겨달라는 유족의 소망에 따라 지난해 9월 조국 전 장관이 추모 명패를 붙이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추 장관은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달 30일에도 김 검사가 일했던 남부지검 사무실에 방문해 추모하고 이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추 장관은 당시 글에서 “검찰의 권력화가 빚은 비뚤어진 조직 문화에 대한 구성원들의 대참회와 인식과 태도에 있어 대전환이 없다면 제2, 제3의 김홍영 비극이 계속될 것”이라며 검찰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일 고(故) 김홍영 검사가 근무했던 검사실을 방문해 추모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