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기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은 7일 상온 노출로 문제가 된 백신 유통 과정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강 의원은 이날 열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 사진을 공개하며 “539만 도즈(539만명)의 0.03%인 2100명분만 검사한 후 48만 도즈를 수거하더라도 나머지 491만 도즈는 어떤 국민들에게 맞힐 것이냐”며 “문제가 된 백신은 폐기하고 새로 생산해야 한다. 지금 상황으로선 국민들이 불안에서 백신을 맞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강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독감 백신이 담긴 상자가 땅바닥이나 보도블럭에 쌓여 상온에 그대로 노출된 모습이 담겼다.
강 의원은 또 “상온에 노출된 독감백신 48만개만 처분하고 나머지는 접종해도 좋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는데 이런 일방적인 발표는 잘못된 것이며, 유통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면 누가 맞아야 하느냐”냐고 말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이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백신을 직접 맞겠다고 나섰다.
그는 “상온에 노출된 독감백신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과, 62세 고령층이 접종하는데 정말로 100% 이상이 없는지도 모르고 전수검사도 하지 않았다”며 “내가 솔선수범해서 맞겠다”고 했다.
또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청장이 문제가 된 백신을 먼저 맞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