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에서 초등학생 남매와 엄마가 5개월째 행방불명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7일 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A군(10)과 B양(9) 남매가 다니는 학교 측에서 이들이 온라인 수업에 계속 접속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에 연락했다.
조사 결과 남매와 엄마는 6월 강원도의 한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것을 마지막으로 더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상태다. 남매의 엄마와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엄마 명의로 된 신용카드가 사용되거나 예금을 인출한 흔적은 6월 이후 없다”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도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7월부터 등교를 하지 않고 있어 경찰이 찾고 있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11세 B군은 7월 14일 학교를 무단 결석한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다. 학교 측이 7월 16일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모친의 진술에 따라 B군이 양육권을 가지고 있는 부친과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B군과 부친 모두 연락이 닿지 않고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사상경찰서는 부산지방경찰청과 합동 수사반을 꾸려 B군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을 원점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A군 남매, B군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초등학생 4명이 실종됐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