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종 분석 오류로 반출되지 못했던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이 약 3년만에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으로 반출된다.
대전시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전날 경주 방폐장 민간환경감시위원회 제40차 임시회의를 통해 방폐물 반출이 결정됐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8년 경주 방폐장으로 반출한 방폐물 2600드럼 중 2111드럼에서 핵종 분석 오류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2018년 말부터 경주 방폐장 인수·처분 업무가 전면 중단됐다.
시는 이후 과기부·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중앙부처에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반출 재개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원자력연구원도 관리시스템을 고도화 하는 한편 품질관리 체계 확립에 집중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원자력연구원은 올해 안으로 240드럼의 방폐물을 경주 방폐장으로 반출 할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경주시민들의 결정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남은 방폐물의 신속한 반출 뿐 아니라 원자력 안전 관련 법·제도를 마련해 시민 불안을 해소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