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재소자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동요 ‘아기상어’를 여러 시간 동안 듣도록 한 교도관들이 기소됐다.
7일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교도소 직원 2명과 이들의 감독자가 경범죄 혐의로 전날 기소됐다.
교도관 2명은 작년 11~12월 최소 4명의 수감자를 수갑으로 결박한 뒤 벽에 서서 ‘아기 상어’를 몇 시간씩 듣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감독자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방관해 함께 기소됐다.
‘아기 상어’는 2년 전 온라인 영상으로 공개된 한국 동요로 현재까지 67억번 이상 조회됐다.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동요인 만큼 반복적이고 단조로워 원치 않는 이들에겐 고통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소장을 제출한 데이비드 프레이트 오클라호마 카운티 지방 검사는 “이들을 강력하게 처벌하고 싶지만 알맞은 처벌 규정을 찾지 못해 경범죄를 적용해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 역시 “교도관들의 수감자 학대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