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우수 조달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경우 보다 쉽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조달청·한국수출입은행이 7일 ‘수출중소기업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자금이 부족해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조달청과 수은은 각각 ‘해외 조달시장진출 유망기업(지패스) 지원사업’과 ‘수출초기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조달청의 지패스 지원사업은 기술력·신뢰도·수출경쟁력을 갖춘 우수 조달기업에게 해외마케팅 및 해외조달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수은의 수출초기기업 지원 프로그램은 수출실적이 연 500만 달러 이하인 수출초기기업을 대상으로 수출계약의 안정성, 수출이행능력만을 심사해 금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협약에 따라 조달청은 지패스 기업 풀을 활용해 수은에 우수 조달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외 조달 네트워크를 이용해 중소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수은은 조달청이 지정한 지패스 기업에게 금리 우대, 국제계약 법률자문 등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양 기관은 특히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 관련 정보도 공유하기로 했다. 정부가 1987년 설립한 경제원조 기금인 EDCF는 수은이 기획재정부에서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지 조달시장 진출 지원도 강화해 우리 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 경로를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양 기관의 역량과 경험이 합쳐지면 향후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길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며 “수출초기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