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은 차기 은행장 후보로 유명순(56·사진) 수석 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7일 밝혔다. 유 부행장이 은행장에 최종 선임되면 국내 민간은행 최초의 여성 은행장이 탄생하게 된다. 씨티은행은 이날 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차기은행장은 오는 27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는데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유 부행장은 이화여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한국씨티은행에 입사했다. 대기업리스크부장, 다국적기업 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 등을 거쳤다. 지난 8월 박진회 전 행장이 3연임을 포기하면서 행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국내 국책은행에서는 2013년 취임한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이 첫 여성 행장이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