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21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 도민 선택으로 최종 확정

입력 2020-10-07 15:08
경남 도민이 직접 제안한 148억원 규모의 112개 사업이 확정됐다.

경남도는 도민들이 직접 제안한 예산 사업에 대한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내년도 주민참여 예산 사업비가 147억 5800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7일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사업은 도정참여형, 도시군연계형, 청년참여형, 지역주도형 등 4개 분야로 구성된다. 도정참여형은 도정 전반에 걸친 도 소관 사무로 경남도 전역에 파급효과가 미치는 사업을 말하고 도시군연계형은 시·군 단위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 청년참여형은 일자리, 문화예술,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을 위한 사업, 지역주도형은 읍면동 지역회의를 통해 발굴된 생활밀착형 사업을 말한다.

우선 도민주도형이라고 할 수 있는 도정참여형, 도시군연계형, 청년참여형 사업은 사업 소관부서의 타당성 검토와 구체화 과정을 거쳐 분과위원회 및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뒤 온라인 도민투표를 진행했다.

예산 반영 명세를 보면 도정참여형 35억 4200만원, 도시군연계형 92억 4200만원, 청년참여형 9억 8500만원 등 137억 6900만 원 규모의 사업 72개가 선정됐다. 지역주도형 사업은 총 9억 8900만원 규모의 40개 사업이 최종 승인됐다.

온라인 투표 결과 도민들에게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업은 ‘폐지, 고물 줍는 노인들에게 안전장비 지급’ ‘문화의 빛으로 살아나는 상상력 임대사업소’ ‘경남청년학교(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강의)’ ‘시골길의 재발견, 걸으며 즐기는 문화거리 조성 사업’ 등으로 나타났다.

김경수 지사는 “참여 없는 민주주의는 없다.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를 바꿔 가꿔가는 시작도 바로 참여”라며 “이번 참여예산사업 선정과정에는 도 주민참여예산위원뿐만 아니라 도민들이 내년도 사업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결정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마음들이 모인 것처럼, 그 꿈을 현실로 만들도록 경남도가 더 열심히 뛰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에 확정된 사업들은 도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예산으로 반영한 뒤 추진할 예정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