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0조원↑ 예상…화웨이 막판 ‘사재기’ 영향

입력 2020-10-07 14:39 수정 2020-10-07 14:45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기 전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를 대량 구매한 것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이상 증가해 10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화웨이 등 중국 업체가 갑자기 주문을 늘리면서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웨이는 9월 중순부터 발효된 미국의 제재를 앞두고 급히 삼성전자에 반도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8월 말 긴급 주문을 하면서 삼성전자 D램과 낸드 출하량이 늘어났다”면서 “반도체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였음에도 이익을 방어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갤럭시 노트20, 갤럭시 Z 폴드2 등 신제품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2분기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삼성전자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8000만대로 올해 2분기보다 4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8일 오전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