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가 신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상품화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가 해당 장면을 삭제키로 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7일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했고,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금도 특정 의도가 없었기에 오랜 시간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면서 이와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던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편을 느끼신 간호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며 “국민 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의료진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 2일 공개된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로, 멤버 제니가 해어 캡과 몸에 붙는 흰 원피스, 빨간 구두를 착용한 채 간호사 연기를 하는 부분이었다.
이에 SNS 등에선 “제니의 복장이 간호사의 직업적 이미지를 왜곡하고 성적으로 대상화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5일 논평에서 “간호사들은 여전히 갑질과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며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의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런 상황은 더 악화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YG는 6일 입장문에서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다”며 사과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현재 해당 뮤직비디오는 1억1889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날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최고위원은 7일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간호사 복장 논란에 대해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 한다는 비판이 있다”며 “소속사의 반성적 성찰과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G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블랙핑크의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하였고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입니다.
조금도 특정 의도가 없었기에 오랜 시간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면서 이와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던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불편을 느끼신 간호사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국민 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의료진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