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연기했던 국내 최대 연극제 ‘제38회 대한민국 연극제 인(in) 세종’ 본선 경연이 재개된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와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원회는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세종문화예술회관, 비오케이(BOK)아트센터에서 대한민국 연극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대한민국 연극제는 개막을 사흘 앞둔 지난 8월25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면 연기됐다.
재개되는 연극제는 전국 시·도 예선전을 거쳐 뽑힌 대표작 17편, 차세대 신진 연극인들의 무대인 네트워킹 페스티벌 참가작 8편 등 총 25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다만 추석 특별방역기간을 감안해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공연 7편은 무관객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선 경연은 울산지회의 극단 세소래 ‘기억을 묻다’(7일), 제주지회의 극단 가람 ‘울어라 바다야’(9일), 충남지회의 극단 예촌 ‘역사의 제단’(11일)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네트워킹 페스티벌의 경우 극단 이륙 ‘끊’(5일), 조직창작배 ‘할리 대희 미순’(6일), 극단 예성 ‘싱싱냉장고’(7일), 홍시프로젝트 ‘인류의 희망’(8일)이 비대면 방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극제에 참가하는 세종시 소속 극단 작품은 한국연극협회 세종시지부의 ‘대왕의 물’(20일), 극단 종이달의 ‘인간 대포쇼’(14일)가 있다.
모든 공연은 대한민국 연극제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게시되며 일주일 간 누구나 감상 가능하다.
비대면 방식 이후의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운영 방식이 결정될 예정이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될 경우 인터파크와 현장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된 점은 다소 아쉽다”면서 “이번 연극제가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연극 공연을 향유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