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공무원 실종 첫 날 ‘월북 가능성 없다’ 보고 받아” 논란 예상

입력 2020-10-07 13:23 수정 2020-10-07 13:28

서욱 국방부 장관은 7일 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47)의 실종 신고 접수 당일엔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A씨 유가족이 월북 시도를 했다는 해양경찰청과 군의 발표에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군이 최초 보고 당시 A씨를 단순 실종자로 파악하고 있었다는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 장관은 이날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A씨 실종 신고가 해경에 접수된 지난달 21일 당일 북측에 신속히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지적에 “(실종 당일엔) 북한으로 넘어간다는 판단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에 월요일(9월 21일·실종 당일)에 보고받고 북측으로 갈 가능성이 있느냐고 실무진한테 물어봤는데 ‘월북 가능성이 낮다, 없다’ 이렇게 보고를 받고 그때는 통신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이 실종 당일 해경을 통해 신고 내용을 공유받고 수색 지원에 나서긴 했지만, 이튿날 A씨가 북측 해역에서 최초 발견되기 전까지 만 하루 동안 ‘단순 실종’으로 판단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 장관도 “(실종 다음 날인 22일) 나중에 첩보를 통해 북측에 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