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수목원인 강원도 원주 동화마을 수목원이 보완 공사를 마무리하고 9일 공식 개장한다.
7일 원주시에 따르면 동화마을 수목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문막읍 동화리 명봉산 일대에 146㏊ 규모로 조성했다. 전체 면적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9번째로 큰 수목원이다. 2016년 12월 공립수목원 등록을 마친 후 그동안 벽천분수와 둘레길 조성, 캐릭터 조형물 설치 등 보완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곳은 전시 온실과 전시원, 잔디광장, 약용식물원, 국화과 초본원, 방문자센터 등을 갖췄다. 소나무과, 국화과, 장미과 등 식재된 수목 종류만 1000여종, 13만본이 넘는다.
수목원을 둘러싼 자작나무길, 진달래길, 무장애 숲길 등 숲길이 조성돼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한다. 자작나무길은 수목원 외곽을 돌아오는 3.2㎞(1시간), 진달래길은 총 6㎞(2시간 30분), 무장애 숲길 1.2㎞(20분) 길이로 조성됐다.
시는 특색 있는 볼거리 제공을 위해 계곡물을 활용한 벽천분수를 조성했다. 내년에는 암석원과 계류원, 생태습지원 등 특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수목원 입장료는 무료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동절기인 11월~2월은 오후 4시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은 열지 않는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장식은 취소하고 SNS 개설 등 다양한 홍보 활동으로 방문객을 맞을 계획이다. 개장일에는 입장객을 위한 깜짝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실내시설은 코로나19로 인해 이용할 수 없다. 입장 시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및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이병철 시 공원녹지과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우울하고 피로했던 마음을 자연 속 동화마을 수목원에서 잠시나마 위로받기를 바란다”며 “식생 안정과 보강,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수목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