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전공의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논란을 빚은 부산대병원 폭행 사건의 피해자들이 모두 부산대병원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 5명 가운데 4명은 그대로 부산대병원에 재직하고 있는 상태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권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부산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부산대병원 전공의 폭행 사건 피해자 11명 가운데 군의관 1명을 제외한 10명이 부산대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전임의로 전환되지 않아 부산대병원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전공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친 병원에서 전임의 과정을 밟는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 5명 가운데 4명은 부산대병원에 재직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2017년 부산대에서 업무 미숙 등의 이유로 담당 교수들이 전공의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알려져 공분을 빚었다.
권인숙 의원은 “의료계에 심각한 폭력 행위가 만연하게 된 배경에는 병원 당국의 폭력 문제에 대한 관용적 태도와 비공식 절차를 통해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관행, 솜방망이 처벌 등이 있다”며 “이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실태조사와 폭력 의사 방출과 명단 공개 등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