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국감서 또 사과 “남편 해외 출국, 경위 떠나 송구”

입력 2020-10-07 11:20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국민들께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남편이 해외로 출국한 것에 대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에 앞서 “이에 대해 의원님들의 많은 질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진솔하게 답변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강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전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입과 크루즈 여행을 위해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주무부처 장관의 가족이 단순 여행을 위한 출국에 나선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강 장관은 지난 4일 일부 실국장들과 업무 관련 회의를 하던 중에 “국민들께서 해외 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이 전 교수의 입국에 대해서는 지난 5일 “(남편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쉽게 귀국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