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해피엔딩’ 유료 스트리밍 합류… OST앨범·대본집 공개

입력 2020-10-07 10:56 수정 2020-10-07 11:06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사진. CJ ENM 제공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유료 스트리밍 대열에 합류한다. 각종 시상식 수상 석권에 이어 미국 애틀란다 트라이아웃, 일본 라이선스 공연 등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스트리밍을 계기로 대중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J ENM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오는 26일과 다음 달 2일 2회에 걸쳐 인터파크 티켓에서 유료 온라인 공연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뮤지컬 ‘귀환’이 인터파크 티켓 플랫폼에서 스트리밍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2번째 시도다. 이번 ‘어쩌면 해피엔딩’ 유료 온라인 공연은 지난 6월 30일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에서 개막해 9월 13일에 종연한 2020년 버전이다.

CJ ENM은 이번 유료 온라인 공연을 위해 폐막 이후 별도로 무대를 마련했다. 관객 없는 극장에서 오로지 스트리밍을 위해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생생한 영상을 구현했다. 단 3명의 배우로 진행되는 소극장 작품임에도 공연의 감성과 현장감을 담아내기 위해 Full HD 카메라 7대를 동원해 촬영을 진행했다. 약 한 달 여 간의 편집 기간을 거쳐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완성했다.

공연 마니아들이 모이는 인터파크 티켓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해 MD몰도 오픈한다. 라이브 관람권과 OST 앨범, 프로그램북 등과 결합한 상품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OST앨범도 발매된다. 정문성, 전성우, 양희준, 전미도, 강혜인, 한재아, 성종완, 이선근 등 2020년도 시즌 공연 캐스트들이 부른 넘버 39 곡을 포함해 총 54트랙이 2CD에 수록된다. 대본집, 악보집, 비어글라스, 배지 등도 만날 수 있다.

매 시즌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며 매진 사례를 이어온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번 개막 당시에는 좌석 거리두기 및 일부 회차 취소 등 악재를 겪었다. 아쉽게 관람 기회를 놓친 관객들의 온라인 상영 요청이 쇄도하면서 이번 스트리밍이 결정됐다.

라이브 티켓은 예매처 인터파크를 통해 온라인 관람권 2만원, 관람권과 프로그램북 패키지(회당 300개 한정) 3만원, OST 패키지(회당 500개 한정)는 4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회차별 온라인 티켓을 구매한 이들은 오는 26일 오후 8시(양희준, 강혜인, 이선근 캐스트), 다음 달 2일 오후 8시(전성우, 한재아, 성종완 캐스트) 각각 인터파크 티켓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생생한 현장감이 묘미인 라이브 산업에서 정상적인 대면 관람에 여러 제약이 불가피해졌다”며 “새로운 공연 콘텐츠 접근 방안과 문화 향유 확산에 대한 사업모델을 계속해 고민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 유료 상영이 또 하나의 창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들이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배우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2016년 국내 초연해 여러 뮤지컬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한 올해 초 미국 애틀란타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였고, 지난 8월 일본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