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피치, 韓 국가신용등급 AA-·안정적 전망 유지

입력 2020-10-07 10:31 수정 2020-10-07 10:56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7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인 ‘AA-, 안정적’으로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 2012년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끌어올린 뒤 약 8년간 해당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Aa2)와 S&P(AA) 또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이라 평가 중이다.

피치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1.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경제성장과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효과적인 코로나19 정책 대응을 통해 주요 선진국 및 유사 등급(AA) 국가 평균 성장률 -7.1%보다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거라는 판단이다.

피치는 또 “한국의 신용등급이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과 고령화·완만한 성장에 따른 중기 도전과제 하에서 양호한 대외건전성, 지속적인 거시경제 성과, 재정 여력 등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올해 들어 영국, 캐나다, 미국, 일본 등의 주요 국가의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가별로 경제침체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우려해 이를 신용등급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피치의 신용등급 및 전망 유지 결정과 관련해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로 사상 최다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콘퍼런스콜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해 신평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가신용등급을 면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