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로나 어제 114명 신규 확진…다시 세 자릿수

입력 2020-10-07 09:33 수정 2020-10-07 11:16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7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대규모 인구 이동이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부대와 가족모임, 병원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늘어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4명 늘어 누적 2만435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신규 확진자(75명)보다 39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7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94명, 해외유입 20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6명)보다 28명 늘어나며 다시 세 자릿수에 가까워졌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49명, 서울 29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83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전북 6명, 부산·대전 각 2명, 대구 1명이다.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의 군부대에서는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전날까지 간부 3명과 병사 34명 등 총 37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의정부시의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는 입원환자 12명, 보호자와 간병인 13명, 간호사 1명 등 전날까지 확진자가 29명이나 나왔다. 서울 도봉구의 ‘다나병원’에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47명이 됐다.

전북 정읍시에서는 추석 연휴에 발생한 가족 간 전파로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동일 집단격리(코호트 격리) 조처가 내려졌고, 대전에서도 연휴 첫날 가족식사 모임을 통해 여중생, 그의 삼촌과 할머니가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할머니의 접촉자 2명도 전날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9명)보다 11명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3명은 서울·경기 각 4명, 전북 2명, 인천·울산·세종 각 1명으로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3명, 경기 53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이 9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9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42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