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여행 논란과 관련해 “미국 해외여행 자제 권고는 했지만, 미국 가는 것은 특별히 금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옹호했다.
송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무래도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다 보니까 문제가 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지금 미국 워싱턴에 가서 국가 망신을 시키고 있는데, 거기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미국에 가려고 한다는 것 아니냐”고 화살을 돌렸다.
앞서 황교안 전 대표는 오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아 4박5일 일정으로 신앙 간증모임에 참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이날 황 전 대표는 “당초부터 확정되지 않았던 일정”이라며 “부적절한 외국 방문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 의원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이 연기된 것에 대해서 “아시다시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상황에서 국무장관이 자리를 오래 비울 수가 없다. 일본을 방문한 게 아니라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외교장관 회담인 ‘쿼드(4자)’ 회담이 일본에서 열리기 때문에 일본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을 방문하고 다음 날인 7~8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3일(현지시간) 방한 일정을 미뤘다. 송 의원은 “(회의에) 참석하고 바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부여할 문제는 아니다. 이걸 가지고 한국이 소외됐다고 호들갑을 떠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