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강경화 남편 논란에 “민경욱도 美 가서 나라망신”

입력 2020-10-07 06:07 수정 2020-10-07 09:3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여행 논란과 관련해 “미국 해외여행 자제 권고는 했지만, 미국 가는 것은 특별히 금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옹호했다.

송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무래도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다 보니까 문제가 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지금 미국 워싱턴에 가서 국가 망신을 시키고 있는데, 거기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미국에 가려고 한다는 것 아니냐”고 화살을 돌렸다.

앞서 황교안 전 대표는 오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아 4박5일 일정으로 신앙 간증모임에 참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이날 황 전 대표는 “당초부터 확정되지 않았던 일정”이라며 “부적절한 외국 방문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민경욱 전 의원이 미국 백악관과 의회, 대법원 앞에서 4·15 총선이 부정선거임을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연합뉴스

한편 송 의원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이 연기된 것에 대해서 “아시다시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상황에서 국무장관이 자리를 오래 비울 수가 없다. 일본을 방문한 게 아니라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외교장관 회담인 ‘쿼드(4자)’ 회담이 일본에서 열리기 때문에 일본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을 방문하고 다음 날인 7~8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3일(현지시간) 방한 일정을 미뤘다. 송 의원은 “(회의에) 참석하고 바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부여할 문제는 아니다. 이걸 가지고 한국이 소외됐다고 호들갑을 떠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