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대타 2루타…전인미답 ‘2500안타’ 달성

입력 2020-10-06 22:13 수정 2020-10-06 22:24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LG 박용택이 2-2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친 뒤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 안타로 박용택은 2500안타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연합

프로야구 LG트윈스의 박용택(41)이 은퇴를 앞두고 전인미답의 2500안타 고지에 올랐다.

박용택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구본혁 대신 대타로 들어섰다.

그는 투수 이승현의 3구를 받아쳤고 이는 우익수 구자욱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로 이어졌다.

이로써 박용택은 양준혁의 종전 기록인 2318안타를 넘어선 2018년 6월 23일 이후 약 2년 3개월만, 통산 2222경기 만에 2500안타를 달성했다.

박용택은 데뷔 첫 안타도 2루타였다. 그는 2002년 LG에서 데뷔한 이후 그해 4월 16일 당시 인천 문학구장(현 SK행복드림구장)에서 2루타를 신고한 이후 19시즌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안타를 쳤다.

2009년 1000안타, 2013년 1500안타에 이어 2016년에는 역대 6번째 2000안타를 기록했다.

박용택은 2경기를 더 뛰면 은퇴한 정성훈의 2223경기를 넘어선 타자 최다 경기 출장 기록도 새로 쓰게 된다.

다만 박용택의 2루타로 LG는 1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LG는 현재 11회초까지 삼성과 2-2로 맞서있다.

한편 타 구장에서는 3위 키움 히어로즈가 허정협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선두 NC 다이노스를 2대 1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5위 두산 베어스도 9위 SK와이번스를 9대 4로 꺾고 꼴찌 한화 이글스에게 3대 2로 패한 6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2위 KT 위즈와 7위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8회말 현재 10대 8로 롯데가 앞서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